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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3-1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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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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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순 작가?1인1책 에세이 글쓰기 프로젝트에 선정되어<버티고 견뎌내며 성장 중입니다만>책을 펴 냈다.

ⓒ 김정아

육아는 늘 예상 밖의 연속이다. 20대에는 불안했고, 30대에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마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줄 알았지만 사춘기의 문턱에 선 우리파이낸셜자소서 아이와 새로운 도전 앞에서 또다시 고민이 시작됐다.

김효순 작가는 엄마로서,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육아의 기쁨과 좌절, 사춘기 아이와의 줄다리기, 그리고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글로 풀어내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마라톤을 뛰고, 피아노와 방송 댄스를 배우며 국민임대주택 가격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그녀는 말한다.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나답게 성장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육아와 삶 속에서 길을 찾으며 써 내려간 그녀의 기록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인터뷰를 통해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와 마주 앉아 대화를 시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벽이 생긴 듯한 갈등으로 좌충우돌을 겪고 있었다 농협채용 . 어제까지 잘 통하던 말들이 단숨에 튕겨나가고, 아이의 반항적인 눈빛에 당황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효순 작가는 그런 순간들을 글로 기록하며 자신의 감정을 다독였다.
육아와 글쓰기, 그리고 마라톤까지. 사춘기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김효순 작가를 지난 14일에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작가님 전문대 국가장학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마흔이 되어 '불혹'의 나이를 맞이했습니다. 20대의 불안과 30대의 육아 고군분투를 지나, 지금의 40살은 마음의 안정감을 찾아가는 시기입니다. 남편과 13년 차 육아 동지로 전우애를 다지며, 아이들은 초등 5학년과 2학년이 되었습니다. 손이 많이 가던 시기가 지나고, 이제 제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점이 정부지원 전세자금대출 왔죠. 그래서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다이어트와 체력 단련을 겸하며, 달리면 마음의 부담이 가벼워지고 고통을 즐기게 되더라고요. 남편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아노를 배우고, 방송 댄스도 배우며 새로운 도전들을 즐기고 있죠. 에세이 강좌와 브런치를 통해 꾸준히 글을 쓰며, 매일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40살을 맞아 '나 사용 설명서'를 제대로 해석하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가 바라고 좋아하는 일들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책 제목처럼, 지금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 마라톤대회?제18회 보성 녹차 마라톤 대회에서 남편과 함께 완주를 기념했다.

ⓒ 김효순

▲ 2025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완주 매달과 배번호.?남편과 함께 21.0975km를 달려낸 노력의 결과가 반짝인다.

ⓒ 김효순

- 책 제목처럼 '버티고 견뎌내는' 과정에서 '아, 이건 못 버틴다!' 싶은 순간이 있었나요?

"요즘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가 이제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그와의 관계에서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마치 폭풍 속에서 비인지 눈물인지 구별할 수 없는 감정처럼, 제 마음도 요동치죠. 그만큼 아이도 성장하는 과정이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이라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받아들이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가는 아이는 반항적인 말투와 날카로운 눈빛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평정심을 잃고, 내가 키워온 아이가 맞나 싶은 순간도 있어요.
더군다나 요즘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친구와의 약속이 더 중요해지는 나이가 되어, 안 가겠다고 할 때 섭섭한 감정이 밀려옵니다. 사실,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전화를 붙잡고 방에서 나오지 않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두고 줄다리기를 할 때면, 부모로서 어디까지 개입하고 조율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선배 엄마들은 이 시기는 다 지나가는 시기라고 믿고, 더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주라고 하지만요. 가끔은 사소한 대화가 오히려 가정불화를 더 키우는 것 같기도 해요.
한편으로는 대학에 입학해서 늦게 사춘기를 겪었던 자신을 돌아보며, 묵묵히 들어주고 믿어주는 부모님의 모습이 얼마나 쉬운 일이 아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됐어요. '그랬냐고, 힘들겠다고, 힘내라고'. 그저 담담히 지지해주던 부모님의 격려와 용기를 주셨던 그 시절이 제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를 이제야 이해하게 됩니다."
- 글을 쓰면서 '이건 내가 너무 솔직했나?' 싶었던 부분이 있나요?

"글을 쓰면서 아이를 통해 제 부족한 점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3학년 학기 초에 친했던 친구들이 모두 다른 반에 배정되었을 때, 새로운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어른이 되어도 대인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런 모습을 보니, 제 좁은 인간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특히 요즘은 '엄마가 친구도 만들어주는 시대'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아이의 문제가 더 크게 느껴졌고,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조금씩 극복해 나갔지만요. 글을 쓰면서 아이를 통해, 부족한 나의 대인 관계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 김효순 작가?버티고,견뎌내며,성장 중입니다만.

ⓒ 김정아

- 집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처음에는 쓴 내용을 다듬고 보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죠. 글을 새로 쓰는 것보다 퇴고하는 과정이 더 힘들고 어려웠어요. 전체적인 분량을 늘려야 했고, 문맥과 분위기에 맞게 수정하며 오탈자나 반복된 단어를 고치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니까요.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놓고 그 안에서 무언가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었죠.
빨리 다음 주제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부족한 2%의 뭔가를 계속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감이 다가오는 압박감이 느껴졌고, 가끔은 눈물을 머금고 타협할 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달라고 신에게 기도하기도 했죠.
사실, 막힐 때는 잠시 쉬어가기도 했습니다. 물을 천천히 마시거나 멍하니 앉아 있거나, 잠깐 재미있는 TV를 보며 머리를 식혔죠. 장시간 앉아 있는 것보다 중간중간 휴식이 더 효과적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힘들지만 행복한 감정이 있었습니다.
나의 불완전함과 부족함을 다듬어가는 과정이 오히려 용서가 되면서, 내 이름이 적힌 책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는 설렘은 글을 쓰는 동안 미소 짓게 만들었거든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었고, 힘들었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낀 꿈을 말이죠."
-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싶은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저는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였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성실히 쓰다 보면 언젠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지금도 충분히 성장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였죠. 글을 쓰는 시간은 제게 따뜻한 응원이 되어 주었습니다.
육아로 분주했던 나날을 글로 남기면서, 그동안의 애씀을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자책과 후회의 원인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글을 쓰면서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일상이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엄마'라는 역할 속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면 된다는 걸 배웠어요. 때론 넘어질 수도 있지만, 다시 일어서 배우고 성장하면 된다는 것도요.
그래서 저는 망설이고 계신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글을 써보세요. 종이에 한 줄씩 적어도 좋고, SNS에 짧은 글을 올려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이에요. 특히 감정이 흔들릴 때, 글을 쓰며 나 자신을 토닥여 보세요.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니까요.
무엇보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세요!'라고 말하기보다, '하루하루를 따뜻하고 감사로 채워 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내 삶이 더 단단하고 의미 있게 변화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무엇을 선택하든 그 결정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지만, 글이 여러분의 하루를 더욱 따뜻하게 밝혀주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